제15장

이도준이 걸어 나가자 방 안을 짓누르던 압박감도 그의 퇴장과 함께 사라졌다.

박서윤은 박희수 앞으로 다가가 여느 때처럼 경멸이 가득 담긴 오만한 눈빛을 보냈다. 박희수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눈빛이었다.

그녀는 박서윤의 시선을 마치 느끼지 못했다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.

박서윤이 차갑게 말했다. “박희수, 우리 가족 저녁 식사해야 하니까, 넌 이만 가 봐.”

박희수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비굴하지도, 거만하지도 않은 눈빛으로 박서윤을 마주 보았다.

박서윤은 순간 당황했다. 어째서인지 박희수가 전과 달라 보였다. 눈빛뿐만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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